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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만들기

전업주부 14년차 나 햄토리.
거의 대부분의 요리는 대~~충 색깔과 감각으로 만든다.
이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현실.
레시피를 보며 숟가락으로 계량할 여유가 없음ㅋㅋ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특히 요리는 빠르고 쉬워야 지치지 않는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업로드를 위해 작성된 나의 레시피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음을 사전에 알리기 위함이다.

핸드폰으로 손가락 까딱하면 햄버거가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이지만 옛날에 엄마가 해주던 햄버거의 그 투박하고 정성스런 맛은 여전히 그립고 또렷하다.
어릴때 엄마가 해줬던 요리들을 아직 기억하는 마흔 넘어의 나를 보면서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세련되고 자극적인 속세의 맛이 아닌 엄마의 손맛을 추억해주길 바라며 그 투박한 햄버거를 만들어본다.

< 재료 준비 >

소고기 다짐육 300g, 돼지고기 200g.
돼지고기 입자를 너무 굵게 다져주셨지만 귀찮으므로 그냥 사용.

키친타올로 고기의 핏물을 꾹꾹 눌러 제거한다.
(고기의 핏물에서 고기의 잡내가 날 수 있다.)

후추후추, 소금소금을 골고루 뿌려준다.

양파는 1/4정도 다져주었다.
(곱게 다질수록 패티의 모양이 예쁘지만 난 오늘도 귀찮으므로 대~충 다져보았다.)

양파를 투하!
그리고 미림도 한숟가락 넣는다.(고기 잡내 제거)

패티를 만들때 점성을 높이기 위해 부침가루 1스푼을 넣어주었다.
(집에 부침가루만 있어서 부침가루를 썼지만 전분가루, 밀가루, 튀김가루 모두 가능)

고기를 치댄다. 많이 치댈수록 끈적끈적 점성이 높아지고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
돼지고기 입자가 굵다보니 울퉁불퉁한 패티.
우리집 인원만큼 패티를 공평하게 나누어 본다.

기름을 두르고 패티를 굽는다.

패티가 두꺼우므로 약불에서 시작하여 굽는다.
잘 익었는지 확인하느라 패티 하나를 반 잘라보았다.

다 구워진 뜨거운 패티 위에 치즈를 올린다.
잔열에 의해 치즈가 맛있게 흐물흐물 해진다.

햄버거 번도 구워준다.

빵 한쪽에는 버터를 바르고,

쓱쓱.. 4개를 발라본다.

한쪽면은 마요네즈를 발라준다.

자 이렇게 빵 준비.

빵 위에 상추를 올리고, 그 위에 잘 구워진 패티를 올린다.

엄마표 햄버거에는 무조건 케찹&마요네즈.
한쪽면에 케찹을 뿌려준다.

먹기 좋게 곱게 펴주었다.
우리집 먹깨비들은 저기에 케찹&마요네즈를 추가로 짜 먹는다. 작작 좀 짜게 먹어라. 이사람들아.

1호가 좋아하는 엄마표 햄버거 완성!

옆면을 보니 꽤 두툼하게 만들어졌다.
원래 치즈는 넣지 않는데 치즈를 넣으니 더 먹음직스럽구나!

우리 모두가 아는 바로 그맛.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투박하게 만든 집구석 햄버거.

아이들이 어릴때는 작은 모닝빵으로 집에서 함께 햄버거 만들기 놀이를 했었다.
스스로 빵에 소스를 바르고 재료를 쌓는 단순한 과정이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음식을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크고, 잘 먹지 않는 음식 재료를 이용한 요리 활동은 아이들의 편식을 고치는데 한몫 한다.

30대의 엄마는 여기에 감자튀김까지 해서 구색을 갖췄겠지만
40대의 엄마는 햄버거까지인것 같다. 아이들아..
맛있게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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